1. 질문: 이기적인가 이타적인가
자본주의를 이해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던져야 하는 질문은 '인간은 이기적인가?라는 것이다. 인간을 이기적이라고 얘기하는 학자와 이타적이라고 얘기하는 학자들이 있다.
자본주의는 인간은 이기적이고 이기적인 것이 좋다고 한다. 이기적이어야 진보할 수 있고,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한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하는 가? 자본주의에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2. 봉건제: 토지와 의무
자본주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모태인 봉건제를 이해해야 한다. 봉건제는 철저하게 이기적인 것을 억압했다. 신의 뜻에 따라 살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이 맥락에서 봉건제에서는 인간을 운명적인 존재로 보았다. 즉 자기가 타고난 운명대로 살다가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시대 사람들의 운명은 무엇인가. 봉건제는 농노, 성직자, 귀족 등 세 계층이 존재했는데 각기 다른 운명에 있었다. 즉 각각은 일하는 사람, 싸우는 사람, 기도하는 사람 등의 운명과 의무를 받아들였다.
구체적으로 지배계급에 예속되어 있던 피지배계급인 농노는 귀족으로부터 영지를 제공받는 대가로 지배계층의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일정한 의무를 다했다. 하지만 지배계층에 대한 부양과 낮은 생산력 등으로 이들의 생활은 매우 비참했다. 영주는 농민이 영주를 위해 존재한다고 믿었고, 영주에게 직영지의 가축과 농노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농노는 어떻게 그 장구한 기간을 견뎌 낼 수 있었을까. 물론 토지와 권력을 쥔 지배계급의 토지 소유와 군대 등의 물리력에서 찾을 수 있다. 봉건제는 토지의 소유를 중심으로 구성된 사회이다. 그런데 토지는 매매가 불가능한 물건이었다. 즉 토지는 상품이 아니었다. 농노는 토지를 할당받는 대가로 부양의 의무를 이해했지만 이것을 매매할 수는 없었다.
보다 근본적으로 농노가 이것을 받아들인 이유는 자신들의 삶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욕심을 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타인을 위해 일하는 것은 계약에 의한 의무였다. 또한 이 사회는 이 의무를 이행해야 천국에 갈 수 있다고 가르쳤다.
특히 봉건제에서 없었던 두 가지, 즉 이익개념의 부재와 시장의 부재로 인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와는 판이한 모습을 보인다. 중세 시대에는 이익 관념이 금기시되었으며, 교회는 항상 이익욕을 비난했다. 자신이 먹고사는 데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모으는 것을 부도덕하다고 생각한 당시의 시각은 성경 구절에도 나타나 있다.
이렇게 이익관념이 금기시되는 상황에서 근대와 같은 시장 또한 존재할 수 없었다. 토지는 매매할 수 없었고 노동은 판매되지 않았으며 자본은 이윤을 추구하는 것으로 이해되지 않았다.
이처럼 봉건제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와 판이했다. 봉건제 사회는 각자의 맡은 직무, 즉 생산하고 지키고 기도하는 의무를 충실하게 이행하는 상호 의무와 봉사체계의 사회였다. 이것은 귀족과 군주 간에도 적용되었다. 봉신이 토지와 보호를 받는 대가로 자신의 주군에게 충성, 각종 세금, 축하금, 축하연 비용 등의 의무를 다했다. 근대적 의미의 시장뿐만 아니라 이윤과 상품 역시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본주의는 이 모든 것을 바꾸었다.
<연습문제>
1. 다음중 애덤 스미스의 생각과 가장 거리가 먼 것은? 1)
1) 인간은 이타적이기 때문에 시장은 인간 본성에 맞게 조직되어야 한다.
2) 보이지 않는 손인 시장에서 자유로운 경쟁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3)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은 국가가 부유해지는 방법을 제시한다.
4) 우리가 좋은 음식을 싸게 먹을 수 있는 것은 인간의 이기심 때문이다.
-1) 애덤 스미스는 인간이 이기적이고, 시장에서 인간이 이기적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 다음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설명이다. 바르게 설명한 것은? 4)
1) 부르주아지는 가장 이타적인 인간성을 타고 태어났다.
2) 봉건제는 인간이 이기적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다 잘될 것이라고 보았다.
3) 애덤 스미스는 인간이 이타적이라고 미었다.
4) 마르크스는 인간이 인간다운 본성을 갖게 되는 조건으로 계급철폐를 주장했다.
-4) 인간이 이기적이라는 관념은 자본주의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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